14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전남 동부 건설노조원 1천100여명과 경찰 1천600여명이 대치, 부산으로 가려던 산인 톨게이트-함안 나들목 8.5㎞ 구간에 걸쳐 차량 통행이 2시간째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차량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 안에서 오랫동안 갇혀 분통을 터뜨렸으며, 경찰서 상황실에는 항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집회 현장까지 와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자정께에 이르러서야 겨우 부산 방면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부분적으로 겨우 확보, 줄지어 선 차량들을 함안 나들목과 반대편을 통해 인근 국도로 우회시켰으나 차량 소통은 여전히 안되고 있다.
이 노조원들은 경북 포항 포스코에서 농성하는 노조원들과 합류하기 위해 포항쪽으로 가려던 중 경찰이 막자, 타고 왔던 버스 30여대를 세운 채 고속도로에서 대치하고 있으며 앞서 오후 3시께 동창원과 창녕 나들목 근처에서 2시간 가량 버스를 세워 경찰과 대치한 바 있다.
최병길 김영만 기자 choi21@yna.co.kr (함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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