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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법 부장판사 수천만원짜리 고급 카펫도 받았다

등록 2006-07-21 14:14수정 2006-07-21 14:38

브로커 김홍수씨 "공짜 제공" vs 부장판사 "돈 주고 구매"

법조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1일 브로커 김홍수(58ㆍ수감 중)씨가 고법 부장판사 C씨에게 고가의 수입 카펫 등을 공짜로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카펫ㆍ가구 수입업자인 김씨는 C 부장판사에게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이란산 카펫과 수입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C 부장판사는 그간의 소환 조사에서 김씨에게서 카펫 등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모두 정당하게 값을 치르고 구입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C 부장판사의 아파트내 엘리베이터와 지하주차장 등 9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녹화테이프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근 2개월치인 이들 테이프 분석을 통해 C 부장판사가 이번 수사 착수 직후 카펫 등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법 등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테이프 분량이 워낙 많아 분석작업을 마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분석에서 증거인멸 정황 등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김홍수씨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별도 공간을 빌려 김씨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법원은 "오늘 오전 법정에서 증인신문을 열려고 했으나 김씨가 출석을 거부했다"며 "속성상 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인 데다 구인영장을 발부하더라도 김씨가 또 불출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출장신문'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C 부장판사측의 요청으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실시키로 했으며, 이에 맞서 검찰은 김씨가 금품 제공과 관련한 진술을 번복하기 이전에 작성된 조서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 법원 신청사건 전담인 형사31단독 이상훈 판사가 진행하는 이날 출장신문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 수사검사와 C부장판사의 변호인이 김씨를 상대로 신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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