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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말 통했으면 도움 더 줬을텐데”

등록 2005-03-01 21:38수정 2005-03-01 21:38

구호활동 다녀온 약사·간호사

인도네시아어 수강 2시간 통학

“인도네시아 말로 반다아체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싶어요”

지난 1월11~21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로 진료 구호 활동을 다녀 온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팀원이었던 민은희(35·약사)씨와 이성운(34·간호사)씨는 요즘 인도네시아어 공부에 푹 빠져 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벌써 한 달째 학원을 다니고 있다. 반다아체에 다녀온 뒤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그곳 주민들을 위해 도울 거리를 찾다가 일단 현지 말을 배우기로 한 것이다. 민 약사는 “진료구호활동을 할 때 약 복용법에 관련된 인도네시아 말만 겨우 전달할 뿐, 상처 입은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말 한 마디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들이 학원을 다니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치는 학원을 찾기 힘들었다. 인터넷, 전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찾아본 결과 서울에 단 한 곳이 여의도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결국 경기도 일산에서 왕복 2시간 이상을 마다하지 않고 여의도까지 다녔다. 게다가 이 간호사는 삼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겨우 겨우 시간을 맞추고 있었다.

이 간호사는 “지난 1월에 돌보다가 두고 떠나 온 환자들의 얼굴이 떠오를 때면 그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겨우 초보 수준의 인도네시아어 실력이긴 하지만 다시 반다아체 지역 주민들을 만나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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