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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없이 이륙후 회항 ‘해프닝’

등록 2006-08-09 06:42수정 2006-08-09 09:23

조종사-지상 요원간 의사소통 부실 탓
지방의 승객을 위해 임시 편성된 여객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하고 나서야 객실 승무원이 아무도 타지 않은 상황을 파악, 급히 회항하는 해프닝을 빚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서울지방항공청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여객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30분만에 객실 승무원이 타지 않은 사실을 알게 돼 회항했다.

임시 편성된 여객기는 당일 기상악화로 제주발 대구행 여객기가 결항돼 오전 8시 대구를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이자 긴급 편성된 것으로 비행시각인 오후 1시56분께 승무원 `탑승점검'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그러나 항공기에는 대구공항에서 기다리는 승객을 위해 기내 서비스를 해야 하는 객실 승무원이 한명도 타지 않은 상태였다.

항공기 이륙 전 지상과 조종사간에 `승무원'의 의미를 두고 의사 소통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 탑승 점검 과정에서 지상은 `승무원'을 `항공 승무원'으로 이해해 조종사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 줬는데 조종사는 자신을 포함해 `객실 승무원'까지 탑승했다는 뜻으로 이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 점검이 끝난 항공기는 비행 시간에 맞춰 대구공항으로 출발했으나 30분 정도 지난 후 객실 승무원이 지상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돌아왔다.

객실승무원들은 항공기가 다시 인천공항에 바퀴를 내리고 나서야 항공기에 올라탔으며 항공기는 50분만에 다시 이륙해 대구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구에 도착한 여객기는 대구공항에서 기다리던 승객 120여명을 태우고 결국 최종 목적지인 제주로 향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측은 당시 기상 악화로 제주행 운항을 취소하려고 했으나 승객들이 대구공항에서 거세게 항의하자 긴급히 임시 여객기를 편성했다가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당시 항공기가 이륙하더니 30분만에 돌아와 의아해 하기는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객실 승무원이 아무도 타지 않았다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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