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반출됐다 최근 환수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원래 위치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월정사에 따르면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1일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환국 국민환영대회'에서 오대산 사고본을 보관하기 위한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인사말을 했다.
월정사 관계자는 "유 청장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의 약탈 경위와 의미를 설명하면서 평창 군민과 강원도민에 대한 선물로서 오대산본이 오대산으로 올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을 말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보를 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걸맞는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인사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정사는 지역사회 단체와 펼쳐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환수운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대산본 환국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김진선 강원지사,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이 오대산으로 가는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를 현재 보관하고 있는 서울대 규장각도 9월에 국보지정 심사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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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용 기자 dmz@yna.co.kr (평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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