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체육회장 돌연 입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불법자금 수수의혹을 사고 있는 김충환(51) 한나라당 의원과 김희선(62) 열린우리당 의원을 3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준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2일 “오늘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남에 따라 두 의원에게 3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며 “김충환 의원은 오전 10시, 김희선 의원은 오후 2시에 출석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분당 땅 헐값매입 의혹을 사고 있는 이연택(69) 대한체육회장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 소환을 오는 7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 회장이 오늘 검찰에 나오기로 했으나 협심증이 의심돼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3일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끝난 뒤 검찰로부터 25일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3월2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충환 의원이 연루된 서울 강동시영아파트 철거업체 선정비리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에 수사기록 제출을 거부했던 검찰이 수사기록 일부를 제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검찰은 재건축 조합장 김아무개(61)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와 함께 회삿돈 29억원을 떼먹은 혐의로 기소된 철거업체 대표 상아무개(43)씨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오는 4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상씨의 보석신청에 동의하는 의견서도 같은날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차장은 “상씨가 뇌물 공여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고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불구속 재판 중인 점을 감안해 상씨를 풀어주는 것이 형평에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동훈 김태규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