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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바다이야기’ 우회 상장사 우전시스텍은 어떤 회사?

등록 2006-08-19 09:12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인용 게임기 '바다이야기'의 판매.유통업체인 지코프라임은 지난 8일 코스닥 상장 인터넷 통신장비업체인 우전시스텍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마무리함으로써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지코프라임은 앞서 지난 5월 말 우전시스텍의 지분 9.0%(108만주)와 경영권을 창업투자사인 무한투자로부터 62억원에 인수했으며 이후 실시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우전시스텍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주식 교환 비율은 지코프라임 1주당 우전시스텍 403.0959주로 결정됐다.

주식교환 결과 지코프라임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최준원씨와 특수관계인 4인이 우전시스텍의 지분 84.64%를 확보해 우전시스텍의 지배주주로 올라섰다. 최 씨는 우전시스텍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는 것은 물론 우전시스텍의 사업목적에 게임기 유통업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바다이야기의 개발업체인 에이원비즈는 당초 지코프라임의 지분 10%를 보유한 관계사로 있었으나, 주식교환 후에는 우전시스텍의 지분 1.9%를 확보해 우전시스텍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등재돼 있다.

1997년 말 설립된 우전시스텍은 초고속 인터넷(VDSL) 시스템과 케이블 모뎀 등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인터넷 통신장비 업체로 2004년 말부터 일본 수출과 함께 일본 초고속인터넷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듦에 따라 일본 수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함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실적 부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경영권이 무한투자로 넘어갔으며, 이후 수개월만에 다시 지코프라임으로 주인이 바뀌게 됐다.

일본 수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월 6천600원까지 올랐던 우전시스텍의 주가는 이후 실적 둔화와 함께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 3월 말 최고점 대비 70% 이상 급락한 1천800원대까지 후퇴했다. 지난 5월 말 지코프라임의 등장으로 한때 3천600원대까지 반등했으나 최근 사행성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 영향으로 다시 1천700원대까지 떨어졌다.

우전시스텍은 지난해 매출액 219억원, 영업손실 32억원, 순손실 4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8억원, 영업손실 22억원, 순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코프라임은 바다이야기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1천215억원, 영업이익 218억원, 순이익 160억원을 거둔 데다, 올해도 매출액이 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코프라임은 영업이익률이 13%를 넘는 등 웬만한 제조업을 능가하는 우량한 실적 덕분에 우회상장 소식이 처음 알려질 당시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정부에서 규제 방침을 정한 사행성 게임 관련업체라는 점 때문에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지코프라임의 우회상장 시점은 코스닥 우회상장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 조치가 강화된 6월 말 이전으로 우회상장 과정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는 않았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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