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농약성분이 들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빵과 우유를 마시고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경찰서는 구미 ㄱ고교 최아무개(17·1년)군이 지난 17일 학교 강당에 놓여 있던 빵과 우유를 먹고 이날 밤 10시께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중태에 빠져 수사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최군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밴드 연습을 하러 이날 오후 2시께 학교에 갔다가 강당 바닥에 누군가 놓아둔 빵과 우유를 먹고 배가 아파 집으로 왔으며, 복통이 심해져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최군의 몸에서는 소변 검사 결과, 맹독성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현재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군이 먹은 빵과 우유에 농약이 들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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