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짝퉁’ 바다이야기 실질업주 소문돌아 수사
전직 장관 출신의 여권 인사 동생이 불법제조된 ‘짝퉁’ 오락기로 성인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0일 부산 연제구 ㅇ오락실을 압수수색해 비밀창고에 보관된 ‘바다이야기’의 짝퉁 오락기 59대를 압수하고, 업주 이아무개(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이씨는 명목상 업주일 뿐 실제 업주는 전직 장관의 동생인 김아무개(52)씨라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경찰이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키로 하는 등 사실확인에 나섰다. 업계에선 “김씨가 ‘회장’으로 불리며 오락실에 자주 나와 영업 활동을 관리했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ㅇ오락실은 지난 4월15일 정품보다 300만원 정도 싼 바다이야기 짝퉁 오락기 60대를 들여와 다른 정품 오락기 95대와 함께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업주 이씨가 먼 친척이어서 가끔 오락실에 손님으로 들렀을 뿐 오락실 소유나 영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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