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바지사장' 앞세워 자금원 활용
`바다이야기 의혹' 조폭 배후 여부 주목
`바다이야기 의혹' 조폭 배후 여부 주목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오락게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주목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오락실과 조직폭력배의 유착 내지 연루 문제다.
실제로 폭력조직이 사행성 게임장이나 PC방 운영에 관여해오다 검ㆍ경에 적발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면서 오락실이 조폭의 중요한 자금줄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에서는 현금이 오가기 때문에 폭력조직이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적으로 영업에 개입하는 등 방식으로 불법 수익을 올리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 6월 부산지역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서면파'가 사행성 성인오락실을 직접 운영하다 적발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같은 달 부산지검이 구속한 `칠성파' 간부 고모(39)씨는 올해 2월 부산 중구 보수동에 사행성 게임장을 차리고 5개월 동안 25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이 중 1억4천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의 공동 두목급인 정모(56)씨가 서면 일대 유흥가에 141대의 오락기를 갖춘 대규모 성인오락실을 차리고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3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4억4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었다.
경기 수원에서도 대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범죄 수익을 차명계좌로 은닉한 `상호파' 두목이 검거된 바 있다.
직접 게임장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관리를 맡아준다며 돈을 뜯어내거나 자신들이 경영하는 환전소 이용을 강요해 수익을 올린 조폭들도 많다.
부산 지역 신흥 폭력조직 하단연합파는 작년 7월부터 부산 하단동 오락실 업주 3명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환전소를 이용하라고 협박해 2천5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입건됐다. 게임장은 아니지만 성인PC방을 직접 개설해 수입을 올린 조직폭력배가 적발되기도 했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지난달 말 인터넷 성인PC방을 개설해 게임수수료 명목으로 부당이득을 챙겨 온 광주지역 폭력조직 `신양관광파' 행동대원 김모(37)씨를 구속기소하고 `서방파' 행동대원 백모(32)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다른 폭력조직 행동대원들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PC방을 차린 뒤 게임수수료 명목으로 손님들로부터 5%씩 공제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이 최근 착수한 `바다이야기 의혹'에 대한 수사의 목표중 하나도 성인 오락게임을 운영하는 조폭의 자금줄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상품권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거액의 수수료, 성인 오락게임장의 직접 운영 수익 등이 천문학적 액수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폭력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개연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수사망에 걸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포항 삼거리파나 서울 상택이파 등 일부 폭력조직이 최근 성인오락실을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주로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부산 지역 신흥 폭력조직 하단연합파는 작년 7월부터 부산 하단동 오락실 업주 3명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환전소를 이용하라고 협박해 2천5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입건됐다. 게임장은 아니지만 성인PC방을 직접 개설해 수입을 올린 조직폭력배가 적발되기도 했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지난달 말 인터넷 성인PC방을 개설해 게임수수료 명목으로 부당이득을 챙겨 온 광주지역 폭력조직 `신양관광파' 행동대원 김모(37)씨를 구속기소하고 `서방파' 행동대원 백모(32)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다른 폭력조직 행동대원들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PC방을 차린 뒤 게임수수료 명목으로 손님들로부터 5%씩 공제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이 최근 착수한 `바다이야기 의혹'에 대한 수사의 목표중 하나도 성인 오락게임을 운영하는 조폭의 자금줄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상품권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거액의 수수료, 성인 오락게임장의 직접 운영 수익 등이 천문학적 액수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폭력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개연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수사망에 걸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포항 삼거리파나 서울 상택이파 등 일부 폭력조직이 최근 성인오락실을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주로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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