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압수해도 보관할 공간이 없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 압수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검.경이 압수물품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대구지방검찰청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초 사행성 도박장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천여대의 게임장 PC를 압수했다.
이런 식으로 압수된 PC는 모두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검 지하 영치창고에 보관중인데 3개의 창고가 압수 게임장비로 가득차 더 이상 보관공간이 여의치 않은 상황.
검찰은 24일부터는 창고 앞 복도에도 압수물들을 쌓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전날부터 대구경찰청이 사행성을 조장하는 `메모리 연타' 기능이 있는 성인오락실의 해당 오락기를 전량 압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본격 압수작업에 들어가면서 압수품 보관장소 확보가 현실적인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경찰은 시내 5개 바다이야기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메모리 연타 기능이 있거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 309개를 압수한 데 이어 산하 9개 경찰서를 통해 메모리 연타 기능이 있는 오락기를 보유한 업소들에 대한 단속 범위를 대폭 확대하도록 했다.
바다이야기를 포함한 성인오락실은 대구 800여개, 경북 690여개가 밀집돼 있다.
경찰에서 압수한 물품의 경우 1차적으로 경찰이 보관하지만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압수물품도 함께 검찰로 넘어오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당장 압수물 보관장소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형편이다. 검찰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찰이 압수물을 보관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대구시내 각 경찰서의 경우도 "고가의 압수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없기는 마찬가지다"라는 입장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단속이 계속되면서 압수 물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창고를 더 늘려야 할 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류성무 이덕기 기자 tjdan@yna.co.kr (대구=연합뉴스)
경찰에서 압수한 물품의 경우 1차적으로 경찰이 보관하지만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압수물품도 함께 검찰로 넘어오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당장 압수물 보관장소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형편이다. 검찰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찰이 압수물을 보관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대구시내 각 경찰서의 경우도 "고가의 압수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없기는 마찬가지다"라는 입장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단속이 계속되면서 압수 물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창고를 더 늘려야 할 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류성무 이덕기 기자 tjdan@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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