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가수 안치환씨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이정국 기자
민주전당추진위 공식출범…10만명 국민 참여 목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사회가 이룩한 민주화를 기억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민주주의전당(전당)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민주주의전당건립범국민추진위원회(민주전당추진위)’는 8월 25일 저녁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추진위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향후 광범위한 국민이 참여하는 대중적 운동을 통해 전당을 건립할 것임을 선언했다.
‘한국민주주의전당’은 2001년 6월 여야 합의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조성하도록 되어 있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실제 이름이다. 전당 건립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사를 새로운 국가 상징으로 승화시켜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한편 민주화된 한국사회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법 제정 취지에 따른 것이다.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은 한국 사회가 이룩한 민주화의 성과를 한국민 스스로가 높은 자부심으로 삼는 계기를 만드는 일이다”며 “전당은 무엇보다 민주화를 실질적으로 이룩한 국민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를 지니는 만큼 민주화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분들 뿐만 아니라 미래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은 연극인 오지혜씨 사회로, 가수 안치환, 광대패 모두골 등이 축하 공연을 했다.
민주전당추진위는 범국민적 참여를 통해 전당 건립을 추진한다는 뜻에서 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한 인사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광범위한 인사들로 추진조직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전당 건립 사업에 참여한 추진위원이 5만여 명을 넘어섰다.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통해 전당을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말까지 10만 명 이상의 추진위원을 확보할 예정이며, 향후 건립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추진위원 모집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추진위원 가입은 민주전당추진위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거나 www.kdemocracy.or.kr 또는 http://mincho.hani.c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민주전당추진위에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명예고문으로 참여하였으며, 김상근 목사, 백낙청 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조준희 변호사, 함세웅 신부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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