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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 문화상품권까지 제대로 못써?

등록 2006-08-27 20:13수정 2006-08-28 18:43

상품권 사용 제한
상품권 사용 제한
상품권 중개업체, 도서·문화상품권 매입 중단
극장·포털 등 사용 제한…소비자 “재산권 침해”
상품권 시장에 ‘바다이야기’ 후폭풍이 불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사용이 제한된 것은 물론 일반 상품권까지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위기다. 경품용 상품권을 발행하는 한국문화진흥, 한국도서보급 등 19개 업체의 일반 상품권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온·오프라인 상품권 중개업체들이 경품용 상품권은 물론 일반 상품권 매입을 중단하거나 할인율을 낮추고 있다. 또 극장, 대형서점, 포털사이트, 게임업체 등도 제한을 두거나 고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 상품권 거래소인 티켓나라는 지난 25일 한때 도서·문화 상품권 매입을 중단했다. 배필효 이사는 “가맹점 해지 또는 제한이 잇따라 발표돼 위험을 줄이고자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켓나라 외에 다른 유통업체들도 19개 업체 일반 상품권의 매입 중단 혹은 매입가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극장은 일반용 상품권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씨지브이(CGV)가 지난 24일 1인당 사용액을 1만원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5일 메가박스도 같은 원칙을 발표했다. 씨지브이 김민지 대리는 “일부 환전상의 대규모 환전을 막고, 월말에 10억원 이상의 상환을 요구할 경우 발행처에 자금 압박이 가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대형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는 경품용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으며, 교보문고·영풍문고도 취급 중지를 생각하고 있다. 교보문고 남성호 홍보팀장은 “경품용 상품권에 가격 제한을 둘지, 아예 받지 않을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 상품권으로 ‘도토리’(사이버 머니)를 살 수 있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게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 넥슨 등도 마찬가지 태도다.

일반 상품권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발행업체에 커다란 자금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발행하는 업체들은 상환 준비금이 넉넉하다며 이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터파크 이봉재 문화사업팀장은 “환불 요청에 차질없이 응할 수 있도록 지급준비금을 100%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대학생 이재민(22·여)씨는 “상품권에 제한을 두는 것은 내 재산에 제한을 두는 것”이라며 “기업 이익은 중요하고, 소비자의 이익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도서·문화상품권 등에 문제가 생기자 소비자들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옮겨가는 조짐이다. 온라인장터 지마켓에서는 지난 6월보다 일일 판매량이 50~100% 가량 늘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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