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운영 40대남녀 동반자살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울산 남구 달동 ㅎ여관 객실에서 장기 투숙하던 박아무개(43)씨와 김아무개(41·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 노아무개(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방안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목숨을 끊어 여관 주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박씨가 남긴 유서와, 독극물이 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약병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5년 전부터 동거해온 박씨 등은 자신들이 살던 32평짜리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1억원을 성인오락실에 투자했으나 최근 경찰의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여관 주인 등에게 하소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등은 6월19일부터 이 여관에서 지내오다 오락실 영업이 부진해 월 35만원의 투숙비를 제때에 못 내자, 지난 22일 여관 주인 노씨에게 “곧 오락실을 정리해 밀린 돈을 낼테니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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