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는등 개인위생 철저히”
경상도와 전라도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눈병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의 전염병 감시자료 현황(주간단위)을 보면, 8월27일~9월2일에 전국적으로 눈병 감시 의료기관 한 곳당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평균 33.0명,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25.6명이 진단돼 그 이전 주에 비해 각각 8.5명, 14.6명 늘어났다. 특히 광주 지방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해당 주간에 광주는 한 곳당 평균 108.3명의 유해성 각결막염 환자가 진단됐다. 출혈성 결막염의 경우에도 광주에서 64.8명의 환자가 진단돼 그 이전 주 26.3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런 환자 발생 증가 추세는 서울, 대구,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박기호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 보건연구관은 “7월에 경남 지방에서 눈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가 최근에는 광주·전남 지방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진단되고 있다”며 “유행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눈병은 둘 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외출 뒤 손씻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기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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