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위법수사하는 검사 폭행해도 무죄”

등록 2006-09-08 19:09

대법원 “정당방위” 판결
위법한 수사에 항의하며 검사를 폭행했다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박아무개(48) 변호사는 2003년 1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정아무개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안아무개(32)씨가 전화로 “검사가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있으니 여기서 데리고 나가 달라”고 하자 검사실을 찾아갔다. 안씨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검찰청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사는 바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은 것이다.

박 변호사는 정 검사에게 “안씨는 참고인 조사를 한다고 해서 응했다. 안씨를 피의자로 조사하는 것에는 협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안씨에게 검사실에서 나가라고 지시했다. 안씨가 나가려 하자 정 검사는 “지금부터 긴급체포하겠다”고 말하고 안씨를 몸으로 막았다. 이에 박 변호사는 정 검사를 팔로 밀어 넘어뜨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혔다. 박 변호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해)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8일 “참고인 조사를 받는 줄 알고 자진출석한 안씨를 긴급체포하려 한 검사의 판단이 현저히 합리성을 잃었고, 적법한 공무집행이라고 할 수 없다”며 “박 변호사가 안씨의 체포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검사에게 상해를 가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해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봐야 한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