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준공…수력비중 7.5%로 늘어
국내 양수발전소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양 양수발전소가 준공됐다.
한국중부발전은 12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양양 양수발전소에서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4기의 대형 발전기로 구성된 양양 양수발전소<사진·댐하부 전경>는 1996년 9월에 공사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1조1천억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170만명이 투입됐다. 최대 전력 생산능력은 구형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00만㎾로, 강원도 전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산자부는 이로써 국내 공급전력에서 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서 7.5%로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소는 심야시간 등 전력 소비가 적은 때 여유전력으로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 올린 뒤 전력수요가 많을 때 저장된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이번에 준공된 양양양수발전소의 상부댐과 하부댐의 낙차는 819m로 동양에서 가장 크고, 하부댐에는 생태계 유지와 보존을 목적으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는 어도가 따로 설치되어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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