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계천 아름다운 가게 야외 매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에서 이택순 경찰청장(가운데)이 직접 시민들에게 물품을 팔고 있다.(아름다운 가게 제공)
역대 최고…1억원어치 팔려
‘아름다운 가게’가 벌이는 기부와 나눔 운동에 경찰이 또다시 큰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청계천 야외 매장과 전국 66개 아름다운 가게에서, 경찰관 10만여명이 지난달 2일부터 기증한 의류·서적·전자제품 등 12만여점을 파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가 열렸다. 단일 기관으로는 경찰이 2년째 가장 많은 물품을 기증해 왔으며,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도 2003년 10월 아름다운 가게와 경찰청이 후원약정을 맺은 이래 해마다 열리고 있다.
경찰관 120여명이 판매원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이날 행사에는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시민이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와, 지난해 행사보다 2천여만원 많은 1억500만원어치의 물품이 팔렸다. 지난해에는 11만여점을 기증받아 8400만원 가량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인사말에서 “단순히 물품을 기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진정으로 희망을 주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는 “경찰이 해마다 가장 많은 물품을 기증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아름다운 가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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