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강제징용 배상 유혹 687명에 다단계 사기

등록 2005-03-08 18:58수정 2005-03-08 18:58

“피해자 모집해오면 보상금 50% 나눠준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 신고가 접수 한달 만에 4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로부터 보상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경찰청은 8일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된 사람들의 피해 보상금을 일본 정부로부터 받아주겠다고 속여 신청 대행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고아무개(79)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아무개(66·여)씨와 김아무개(56·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씨 등은 지난해 10월 부산에 ‘2차대전 한국인 희생자 권익문제연구소’라는 단체를 차린 뒤 “보상금 청구소송을 일본 법원에 내 승소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 72만명의 임금 8조7천억원을 법원에 공탁해 놓았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특히 다단계 판매조직을 이용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면서 “한 사람당 신청대행 수수료 15만원이 필요하다”고 속여 687명에게서 1083명분의 수수료 1억5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20% 가량은 실제로 강제동원 피해자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강제징용 피해자를 데려오면 보상금의 50%를 주겠다는 말에 속은 사람들이 강제동원과 관계 없는 가족이나 친척들을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신청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