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의원 회계책임자도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8일 서울 강동시영아파트 재건축 철거사업 비리와 관련해 김충환(51) 한나라당 의원 외에 지방에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아무개(48)씨도 철거업자 상아무개(43)씨한테서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4월께 상씨한테서 “재건축사업 철거용역 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가량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씨는 “지난해 4월 무렵에는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지역구 활동을 하느라 서울에 갈 여유도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김희선(62) 열린우리당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의 지역구 지구당 회계 책임자를 지낸 이아무개(37)씨를 이날 새벽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가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대문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송아무개(60)씨한테서 1천만원 이상을 건네받은 정황을 잡고 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동훈 김태규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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