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 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8일 지난 2003년 수퍼마켓 주인과 암달러상 부부 등 3명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이아무개(37·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씨, 또다른 이아무개(34·시흥시 하상동)씨, 양아무개(37·제주시 외도일동)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씨 등은 지난 2003년 5월6일 0시20분께 제주시 삼도1동 고아무개(당시 65)씨의 ㅎ수퍼마켓에 들어가 둔기로 고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또 같은해 9월7일 오전 2시30분께 제주시 이도2동 암달러상 현아무개(당시 65)씨의 집에 들어가 현씨와 아내 신아무개(당시 62)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뒤 현금과 수표 등 22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이밖에도 이아무개(32)씨 등 또다른 2명과 함께 경기도 일대 수퍼마켓과 부동산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노동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된 이씨 등은 수퍼마켓 주인이나 암달러상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노려 사전에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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