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어섰지만 지하방이나 옥탑방, 판잣집에 거주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16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7일 통계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지난해 기준으로 반지하를 포함한 지하방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141만9천784명(58만6천649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옥탑방에 8만7천766명(5만1천139 가구), 판잣집.비닐집.움막.동굴 등에 10만9천512명(4만5천237 가구)이 살고 있으며, 총가구의 41.4%인 1천666만명(657만 가구)이 전.월세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거주층별 가구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심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작년 현재 총가구는 1천249만1천 가구인데 비해 총주택은 1천322만3천 호여서 가구당 한채씩 갖더라도 주택이 73만2천호가 남는다"며 "집은 남아돌지만 주택소유 편중현상이 심한 탓에 무려 160만명이 인간 이하의 주거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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