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괴문서’ 범인은 육군중령

경쟁 동기생과 인척관계 현역장성 비방글 퍼뜨려

지난 8, 9월 인터넷에 유포된 군 인사관련 ‘괴문서’는 인사를 앞둔 현역 육군 중령이 퍼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과 충남지방경찰청은 군 인사를 앞두고 현역 장성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 자유게시판 등에 게시하도록 한 혐의(무고 및 명예훼손)로 방위사업청 소속 고아무개(48) 중령을 구속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고 중령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1470만원의 금품과 함께 “진급이 되면 군납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비방글을 인터넷에 실제로 올린 조아무개(53)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고 중령은 동기생으로 진급 경쟁자인 김아무개 중령의 진급을 막기 위해, 김 중령 장모의 이종 사촌동생인 ㄱ대장을 비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군과 경찰은 밝혔다. 조씨는 아이피(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칭다오와 홍콩, 일본 오사카에 있는 피시방에서 비방글을 올리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