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10일 오후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김희선(62) 열린우리당 의원을 두번째 소환해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된 송아무개(60)씨와 대질조사를 벌인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11일 참고인들에 대한 보강조사와 법리 검토를 거쳐 김 의원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철거업자 상아무개(43)씨한테서 공사 수주 등 청탁 명목으로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김충환(51) 한나라당 의원을 부인 최아무개씨와 함께 다시 불러 상씨와 대질신문을 벌인 뒤 자정을 넘겨 돌려보냈다. 검찰은 14일 오전 10시에 김 의원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씨는 나를 서너차례 만났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으며 돈을 받은 일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동훈 김태규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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