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사 여 승무원 ‘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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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여성 승무원 지원자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여성 승무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체력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나 윗몸 일으키기, 배근력, 허리 유연성, 악력 시험 등의 체력 측정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윗몸 일으키기는 2000년 지원자들이 30초에 평균 18~19번을 기록했으나 최근 3~4년 동안에는 13~14번으로 줄어들었다. 티(T)자형 기구에 달린 손잡이를 당겨 나온 수치를 재는 배근력 시험에서도 측정치가 10~15%정도 줄었다고 회사 쪽은 전했다. 또 손아귀 힘을 측정하는 악력 시험과 탁자 위에 올라가 허리를 굽혀서 손끝이 발 아래로 어느 정도 내려가는지를 재는 허리 유연성 시험에서도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식생활 변화와 다이어트 등으로 젊은 여성들의 기초체력이 많이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네 가지 종목의 체력시험 측정치를 종합해 응시자의 약 20%를 떨어뜨린다. 여성 승무원 지원자들은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입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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