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력이 있는 50대 택시운전사가 고속도로를 30분 동안 역주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새벽 3시50분께 충북 청원군 경부고속도로(부산 기점 320㎞) 상행선 1차선에서 박아무개(51)씨가 자신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몰고 부산 방면으로 달리는 것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는 5분여 뒤 역주행하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3차례에 걸쳐 정지 신호를 보내는 등 추격을 벌인 끝에 새벽 4시20분께 박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차량 통행이 뜸한 새벽이어서 큰 사고는 없었다.
충북 청주 서부경찰서는 일단 박씨가 대전에서 서울로 가던 길에 청원휴게소에 들렀다 출구로 나가지 않고 입구로 들어가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박씨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는데도 지난달 중순까지 택시운전을 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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