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재범일수록 음주율 높아
절도나 폭력·도박 등 형사범죄로 입건된 10명 가운데 2명꼴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이 지난 10월 펴낸 ‘2006년 범죄분석’을 보면, 지난해 붙잡힌 피의자 82만9478명의 19.8%(16만3908명)가 술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살인·강도·방화·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1만3134명의 29.1%(3823명), 폭력·상해·협박·공갈 범죄자 14만301명의 41.1%(3622명)가 ‘취중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범을 저지르고 붙잡힌 전과자 40만8817명의 30.7%(12만5638명)가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흉악범죄로 다시 처벌된 전과자 7605명의 37.2%(2829명), 폭력범죄 전과자 20만4947명 중 51.9%(10만6358명)가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 초범에 비해 전과자가 ‘취중 범행’에 쉽게 빠진 셈이다.
검찰은 “술 마신 뒤 죄를 짓는 것인지, 긴장감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음주와 범죄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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