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자성어 ‘밀운불우’
‘교수신문’ 선정발표…“답답함 폭발할듯”
올해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밀운불우’(密雲不雨)를 첫손에 꼽았다.
<교수신문>이 5~11일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교수 208명에게 설문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8.6%가 올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풀이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이 말을 골랐다.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밀운불우’는 <주역>의 ‘소축괘’(小畜卦)를 풀어 설명한 괘사에 나온다. 곧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가리킨다. 상생 정치의 실종, 대통령 리더십 위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증폭, 치솟는 부동산 가격, 북한 핵실험 등으로 사회 각층의 불만이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교수들은 지적했다.
어설픈 개혁으로 오히려 나라가 흔들렸다는 뜻에서 ‘교각살우’(矯角殺牛·22.1%), 한국 사회의 모순이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에서 ‘만사휴의’(萬事休矣·11.1%), 개혁을 추진하며 미흡한 전략과 전술로 강고한 기득권층과 맞서려 한 행태를 빗댄 ‘당랑거철’(螳螂拒轍·9.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꼬매고 싶은 입 최연희 의원 포털 ‘언니네’ 선정…“여성비하 막고 싶어” 여성주의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언니네’(unninet.net)가 선정한 ‘2006 꼬매고(꿰매고) 싶은 입’ 1위(미싱상)에 ‘최연희 무소속 의원과 그의 성추행을 옹호한 사람들’이 선정됐다. 2위(본드상)엔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3위(대바늘상)엔 이재웅 한나라당 의원이 꼽혔다. 최 의원은 지난 2월 여기자 성추행 사건 뒤 ‘식당 주인인 줄 알았다’는 망언으로, 한광원 열린우리당 의원은 ‘아름다운 꽃을 보면 만져보고 싶은 게 자연의 순리’라며 최 의원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해 선정됐다. 김충환 의원은 성매매를 ‘국민에 대한 성생활 공급’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으며, 이재웅 의원은 이달 초 식사 자리에서 “여성 재소자들이 남성이 지나가면 ‘한번 줄까’ 하더라”라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17대 국회의원들은 다들 성자가 돼, 죽으면 사리가 나올 것”이라며 “골프도 못 치지, 성매매방지법으로 거기도 못 가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니네’는 “여성을 비하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의 입을 막아주고 싶다는 뜻에서 회원들의 추천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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