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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치매 시어머니 4년 봉양하다 밟아 숨지게…

등록 2005-03-14 19:13수정 2005-03-14 19:13

남편이 어려움 몰라줘 싸우다가 홧김에

경북 안동경찰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김아무개(32)씨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경북 안동시 자신의 집에서 뇌졸중과 치매 등으로 거동을 제대로 못하는 시어머니 최아무개(68)씨의 가슴과 옆구리 등을 발로 여러 차례 밟는 등 폭행한 뒤 방치해 12일 숨지게 한 혐의를 사고 있다. 김씨의 범행은 숨진 최씨의 갈비뼈 9개가 부러지는 등 온몸에 상처가 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검안의사가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4년 남짓 봉양했지만, 남편이 그 어려움을 몰라줘 싸우다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씨는 남편과 함께 컨테이너 박스에 살면서 남의 축사를 돌보며 시어머니를 봉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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