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속단속 방침…1주일간 36건 접수돼
경찰청은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는 4월말 이후에도 학교 폭력을 집중 단속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4일 ‘학교 폭력 예방 및 근절 종합 치안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3월4일~4월30일)에 미아찾기 신고전화(182)와 성매매 피해여성 긴급지원전화(117)를 활용해 24시간 동안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를 받아 처리하는 ‘학교폭력 임시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신고할 때부터 여성 경찰관 등을 도우미로 지정해 보호 조처를 하고 1년 동안 정기적인 상담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교육기관의 도움을 받아 학교 폭력집단의 실태를 파악하고,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학교폭력 대책 마련에 활용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중장기적으로는 교육부와 함께 경찰에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와 학교에서의 상담 자료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학교폭력에 대한 정보 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학교폭력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청소년 전문 경찰 육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이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접수된 신고는 모두 36건으로, △폭력 15건 △갈취 14건 △상담 7건 등이었다. 경찰은 “폭력과 갈취의 경우, 가해 학생수가 대부분 3~4명이어서 일진회 등 불량서클 가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자진신고 기간 초기라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모두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일시적인 단속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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