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향 유네스코 과장
교육협력 논의 위해 귀국한 최수향 유네스코 과장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존경받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남남 교육협력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지역사무소 지원·조정과 과장인 최수향(46) 박사가 한국과 국제사회의 교육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7일 고국을 찾았다. 1998년부터 유네스코에서 일한 최 박사는 전문직(P급)과 관리직(D급)으로 나눠지는 직급체계에서 전문직 중 가장 높은 P5급으로, 유네스코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6명 가운데 가장 직급이 높다.
최 박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남남교육협력 집행담당자로 지명돼 외부 재원 마련과 사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2005년 브라질, 인도 등의 주도로 국제사회 개발도상국들끼리의 협력, 즉 남남 교육협력에 대한 결의가 있었다.
최 박사는 “한국은 심리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식민지를 거느린 적도 없고, 중립적인 국가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남남 교육협력을 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며 “개발도상국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적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국제기관의 정책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남남 협력사업에 조금만 더 투자하면 훨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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