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박람회
‘새해 운세 한자리에서 골라 보세요.’
인터넷 운세 사이트와 사주 카페가 날로 번성하고, 지난해 한 취업박람회에서는 취업운을 점쳐 주는 ‘사주코너’가 큰 인기를 끌더니 올해는 급기야 전국 점술가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첫 사주박람회가 열린다.
지난달 31일 신년 운수를 보기 위해 압구정동 사주카페를 찾아 3시간을 기다렸지만 끝내 원하는 역술인을 못 만나고 왔다는 회사원 김아무개(31)씨는 “사전에 정보를 알 수 없어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추천한 곳을 가는데 정말 ‘용한지’ 찜찜하다”고 말했다.
오는 11~15일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사주박람회는 이런 ‘고민남녀’들을 겨냥한 행사. ‘나의 미래를 만나다’ 주제인 이번 박람회에선 사주, 궁합, 성명, 손금, 타로점 등을 보는 국내 역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정나연 사주박람회 기획총괄이사는 “주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의 감각에 맞춰 미아리 고개의 음습한 분위기를 벗어나 역술을 대중과 좀 더 친숙하게 인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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