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의 진실’ 논란 복제

와글시끌 e세상

황우석 관련 검색어가 지난주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황우석 서명’, ‘황우석 만화’, ‘황우석의 진실’ 등이다. 이런 열쇳말을 타고 검색되는 글과 만화는 ‘황우석 박사가 억울하게 매도당했고,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지지자들의 오랜 주장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황우석 지지자들의 홈페이지인 ‘국민의 소리’에서 펼치고 있는 ‘연구재연 기회 보장 요청을 위한 탄원서’에는 22일 현재 35만2천여명이 서명을 했다. ‘왜 뜬금없이 다시 황우석인가’ 하는 궁금증은 지난 17일 방영된 〈에스비에스〉의 뉴스추적 ‘황우석 사태 1년-볼모가 된 줄기세포’를 비롯해 황우석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활동이 설명해준다. 최근 황우석 관련 검색어들이 꾸준히 인기검색어 상위를 지키는 데는 이러한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클릭 지원 덕분이다. 1위를 달리던 황우석 관련 검색어들이 일부 포털에서 갑자기 사라진 데 대해 지지자들이 분노한 나머지 더욱 전투적으로 클릭에 임해 다시 검색어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다시 등장한 ‘황우석’ 아이콘을 대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뉜다. ‘역시 황 박사 만세’ 대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황빠들의 난동’.

박주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