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권노갑 등 300여명 특사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경제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 정치인을 포함한 300여명을 특별 사면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동안 사면설이 나돌았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국제통화기금 사태 10년을 되짚는 의미에서 150여명의 경제인을 사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인, 특히 영세상공인들이 경제인 사면에서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면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전경련이 지난 성탄절에 특별사면을 요청한 정치자금법 위반 기업인 8명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들 8명 가운데엔 노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들어 있어, 이들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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