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지난 10일 뉴질랜드 북섬 중부의 토코로아 부근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관광객 15명과 운전사·여행안내인 등 모두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속으로 달리던 버스는 뒤집힌 뒤에도 200m 가량 미끄러지는 바람에, 장영희(18)양이 중태에 빠지고 3명이 팔을 잃는 등 피해가 커졌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뉴질랜드 언론들은, 이날 오전 오클랜드공항에 도착한 이들 관광객이 도착 2시간 뒤 호숫가 관광지인 타우포로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조사 결과 맑은 날씨 속에 직선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 길 옆 도랑으로 달리다가 다시 도로로 올라서려는 순간 뒤집혔다고 밝혔다.
세 가족과 그 지인 등으로 이뤄진 관광객은 5박6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 관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승자 대부분이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차량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본영 기자, 오클랜드/연합뉴스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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