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전국 고속도로 주요 구간 최대 소요시간
중부내륙·중앙선 체증 분담
인터넷·역귀향 증가도 한몫
인터넷·역귀향 증가도 한몫
서울~목포 최대 1시간10분 빨라지기도
교통정보 활용 12%·역귀향객 22% 늘어 20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이번 설 귀향길에 고속도로는 확실히 예년보다 덜 막혔다. 특히 호남·영동 방향이 경부 방향보다 덜 막혔다. 귀향길 최대 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서울~광주 1시간, 서울~강릉 45분, 서울~목포 1시간20분이 줄었으며, 서울~대전은 30분, 서울~부산 10분이 당겨졌다.
반면 귀경길 최대 소요시간은 지난해에 비해 광주~서울 5분, 강릉~서울 30분, 목포~서울 20분이 줄어드는데 그쳤고, 대전~서울, 부산~서울은 각각 5시간40분, 7시간50분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체로 귀향·귀경길의 소요시간은 2004년까지 늘거나 유지되다가 2005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명절 교통 상황이 좋아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중부내륙선이나 중앙선이 경부선의 체증을 크게 덜어주는 점을 꼽는다. 김광수 도로공사 교통관리팀장은 “지난 2004년말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서 경부선의 교통부담을 덜어 명절 교통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로 별 통행분담률을 보면, 중부내륙선의 경우 귀향 때는 경부선(39.9%)보다 약간 낮은 39%였으나, 귀경 때는 40.3%로, 경부선보다 2%포인트가 더 높았다. 또 중앙선도 지난해보다 귀향길 분담률이 2.5%포인트 늘어나 최대 체증 구간인 경부선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시민들이 인터넷·휴대폰을 통해 교통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교통문화의 변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설날까지 교통정보 이용실적은 지난해보다 12.3%가 늘어났으며, 특히 도로공사 홈페이지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40.7%가 늘어났다. 변상훈 도로공사 기획홍보팀장은 “2006년부터는 시민들이 휴대폰 등으로 얻은 교통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고속도로 노선을 골고루 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역귀성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있다. 2005년에 87만명(3.1%)에 불과하던 역귀성객은 2006년 258만명(8.6%)이었다가 이번에는 771만명(22.6%)까지 늘어났다. 또 이번 설연휴에 서울에서 움직인 사람의 48.9%가 향한 곳이 경기도였다는 점도 각 지역의 고속도로가 상대적으로 덜 막힌 이유로 보인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교통사고·법규위반 모두 줄었다
지난해보다 24·48% 감소…이동차량은 늘어
올해 설 연휴엔 지난해에 비해 귀성·귀경 차량이 늘었으나, 교통사고와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연휴가 시작된 16일 낮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19일까지 집계된 귀성 차량은 121만3546대, 귀경 차량은 117만9490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1.6%, 1.9% 증가한 반면, 이 기간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1329건으로 지난해에 견줘 24% 줄었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23% 감소한 40명이었다고 20일 밝혔다.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4만9705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4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신호위반(4294건)이 42.1% 줄었고, 음주운전(868건)은 51.1%, 과속(3만187건)은 59.2%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갓길운행(482건, 95.1% 증가)이나 버스전용차로 위반(5950건, 55.1% 증가) 등 ‘얌체운행’ 사례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연휴기간 동안 살인·강도·폭력 사건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성폭행·절도 사건은 늘어났다. 살인은 9건에서 6건, 강도는 45건에서 22건, 폭력은 1662건에서 1524건으로 감소한 반면, 성폭행은 32건에서 41건, 절도는 1143건에서 1317건으로 다소 증가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교통정보 활용 12%·역귀향객 22% 늘어 20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이번 설 귀향길에 고속도로는 확실히 예년보다 덜 막혔다. 특히 호남·영동 방향이 경부 방향보다 덜 막혔다. 귀향길 최대 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서울~광주 1시간, 서울~강릉 45분, 서울~목포 1시간20분이 줄었으며, 서울~대전은 30분, 서울~부산 10분이 당겨졌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귀경 차량들이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오른쪽)을 거침없이 지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교통사고·법규위반 모두 줄었다
지난해보다 24·48% 감소…이동차량은 늘어
설연휴기간 교통사고 발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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