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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추모글·서명·동영상까지…이어지는 사이버 애도행렬

등록 2007-02-28 11:47수정 2007-02-28 11:58

고 윤장호 병장의 미니홈피
고 윤장호 병장의 미니홈피
윤장호 병장 미니홈피엔 누리꾼 애도물결
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앞에서 탈레반을 자처하는 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27) 병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주요 포탈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수 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윤병장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부가 하루 빨리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aspire1014 )에도 28일 오전에만 1만8천여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다녀가 방명록에만 3천개 이상의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검은 리본을 상징하는 ‘▶◀’표식을 달거나 흰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조의를 표했다. 특히 최고경영자를 꿈꾸며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투자회사에 근무하다 자진입대한 윤 병장의 남다른 애국심에 대한 존경과 헌사가 많았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고 윤장호 병장 추모 청원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고 윤장호 병장 추모 청원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대문에는 “갔다 오면 제대”라는 글귀가 남겨져 있었다. 생전에 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찍은 사진도 함께 걸려 있어, 누리꾼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방명록과 게시판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방명록의 글을 남긴 정세영씨는 “글을 본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다”며 “비록 모르는 분이지만 왠지 남 일 같지가 않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병장이 지난해 9월 파병전까지 근무했던 부대의 선임이라고 밝힌 서아무개씨는 “아침뉴스를 보고 소식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화가 치밀어오른다. 무엇 때문에 평화를 지키러 간 군인이 죽어야 하는지…”라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정치판에 몸담고 있다”고 밝힌 김아무개씨는 “이 시간에도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목 매달고 그저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한번만 주위를 둘러봐주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아깝게 허물어져간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그네들을 조금이라도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 토론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의 네티즌 청원에도 오전에만 2천여명의 누리꾼들이 서명을 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고, 추모동영상이 만들어져 블로그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고 윤장호 병장이 생전에 가족과 찍은 사진
고 윤장호 병장이 생전에 가족과 찍은 사진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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