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처럼 정보수집 차원..담합 아니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2일 등록금 인상 문제를 두고 대학끼리 정보를 교환했지만 이를 담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나와 대학간 등록금 정보를 교환했느냐는 물음에 "그렇죠, 그거야 서로 간에 다른 데가 어느 정도 올리는지 그런 것은 서로...(정보를 교환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학의 등록금 담합 의혹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나온 현직 대학 총장의 발언인 만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 총장은 "20% 올린 데도 있고 10% 올린 데도 있고 제 각각인데 일률적으로 몇 프로 해야 담합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담합 의혹은 일축했다.
그는 "기업에서도 가격을 결정할 때 상대방이 얼마에 가격을 결정하는지 조사해서 적정한 가격을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등록금도 정보수집 차원의 단계를 가지고 담합이라고 하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생들에 대해 "학생이나 부모의 입장으로 보면 등록금이 높아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지만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교수를 데려오고 하기 위해, 충실하기 위해 애로가 있다"며 "교육품질이 좋은 학교는 그만큼 등록금을 올리고 질이 신통찮은 곳에서는 많이 못 올리는 것으로 자율에 맡기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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