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5월 실종신고 800여건
2일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치르고 새내기들을 맞았다. 새 친구들을 무더기로 만난 아이들로서는 사회활동이 갑자기 왕성해지는 때다. 경찰청은 이날 “어린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3~5월엔 수업이 끝난 뒤 곧바로 귀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종·가출 신고가 잦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집계 결과, 지난해 3~5월 8살 이하 어린이 실종 신고는 각각 240건(3월), 262건(4월), 314건(5월)으로 2월의 127건이나 6월의 232건 등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았다.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이 시기엔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친구 집이나 놀이터 등에 가느라 집에 늦는 경우가 많다”며 “귀가 예정 시간보다 1∼2시간 이상 늦는 등 아이가 실종됐다고 생각되면 곧장 국번 없이 182를 누르고 신고하라”고 권했다. 전국 경찰은 ‘182 전산망’을 공유하고 있어 실종 신고나 실종인 발견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확인이 가능하다.
경찰은 당분간 유치원과 초등학교 통학로와 부근 놀이터 및 공원 등을 집중 순찰하는 등 어린이 실종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어린이 실종에 대비한 요령으로 △어린이 이름과 부모 전화번호 등이 적힌 목걸이 채워주기 △아이의 친한 친구 파악해두기 △정기적으로 아이 사진 찍어놓기 △신체적 특징을 기억해두기 등을 제시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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