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연소 100회 헌혈자로 기록된 서영선씨가 원광대학교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고 있다. 전북혈액원 제공
“17살부터 매년 20번씩 헌혈”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나부터 앞장서야겠다는 마음에 헌혈이 가능한 나이를 기다려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전국 최연소 100회 헌혈자로 기록된 서영선(만 21년11개월·원광보건대 1년·익산시 현영동)씨. 그는 성분 헌혈이 가능한 17살 때부터 해마다 20번씩 헌혈에 참여했다. 평균 20일 안팎에 한번꼴로 100회 모두 성분 헌혈이다.
성분 헌혈은 성분 채혈기를 이용해 혈장이나 혈소판을 분리해 이중 필요한 성분만을 헌혈하고 적혈구와 백혈구 등의 나머지 성분을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적혈구수가 적고 혈장성분이 많은 여성에게 적합하다.
그는 고교 시절에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헌혈과 인연을 맺었다. 길거리에서 헌혈캠페인을 전개하는데 사람들이 기피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헌혈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그동안 모은 헌혈증서 대부분을 ‘헌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기증했다. 현재 남은 30여장도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대학 선배의 딸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정혜련 적십자사 전북혈액원 홍보담당은 “서씨의 건강관리 중에서 주목할 점은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꼭 먹는 식습관”이라며 “당분간 여성의 최연소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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