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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인 2명 이라크서 피랍설

등록 2005-01-09 22:08수정 2005-01-09 22:08

이라크에서 한국인 2명이 납치됐다는 첩보가 입수된 가운데 9일 영사관련 긴급회의를 마친 외교부 당국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장으로 향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라크에서 한국인 2명이 납치됐다는 첩보가 입수된 가운데 9일 영사관련 긴급회의를 마친 외교부 당국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장으로 향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7판]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올려 ‥ 72시간안 한국군 철수 요구

정부 긴급회의 ‥ 자이툰 부대 모두 안전

이라크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조직이 한국인 2명을 납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알레자’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올려 정부가 9일 긴급 확인작업에 나섰다.

정부는 이라크에 나가 있는 자이툰부대 소속 군인은 물론 부대 안 코리아센터에 묵고 있는 민간인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됐다는 한국인의 신원과 구체적인 경위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조직은 “‘2대 강의 국가’의 알지하드 단체인 우리 조직원들이 납치한 남한 국민 2명을 인질로 잡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에 평화의 땅 이라크에서 72시간 안에 철수할 시한을 부여하며, 만약에 철수하지 않으면 두 인질에게 ‘알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대 강의 국가’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곧 이라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또 “몇시간 안에 인질 2명의 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제목을 빼면 단 3줄로 작성됐으며, 이슬람력으로 1425년 11월25일(서기 2005년 1월6일)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정부는 이를 9일 오후 테러 첩보를 입수하는 부서를 통해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한 이슬람 테러단체 분석가는 “이 단체는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 조직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단체가 성명을 발표한 지 이미 72시간이 지나 신빙성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 교민 현황과 이들의 안전 여부를 긴급 점검한 결과 지금까지 이라크 대사관과 에르빌 사무소가 파악하고 있는 교민들의 경우 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라크에 무단입국한 한국인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밤 최영진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실 여부 확인작업을 벌였다. 유강문 기자, 카이로/연합 moon@hani.co.kr

[6판] 이라크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조직이 한국인 2명을 납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알레자’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올려 정부가 9일 긴급 확인작업에 나섰다.

정부는 이라크에 나가 있는 자이툰부대 소속 군인은 물론 부대 안 코리아센터에 묵고 있는 민간인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됐다는 한국인의 신원과 구체적인 경위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조직은 “‘2대 강의 국가’의 알지하드 단체인 우리 조직원들이 납치한 남한 국민 2명을 인질로 잡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에 평화의 땅 이라크에서 72시간 안에 철수할 시한을 부여하며, 만약에 철수하지 않으면 두 인질에게 ‘알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대 강의 국가’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곧 이라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또 “몇시간 안에 인질 2명의 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인 2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실린 이라크 인터넷 사이트.(서울=연합뉴스)
이 글은 제목을 빼면 단 3줄로 작성됐으며, 이슬람력으로 1425년 11월25일(서기 2005년 1월6일)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정부는 이를 9일 오후 테러 첩보를 입수하는 부서를 통해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한 이슬람 테러단체 분석가는 “이 단체는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 조직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단체가 성명을 발표한 지 이미 72시간이 지나 신빙성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 교민 현황과 이들의 안전 여부를 긴급 점검한 결과 지금까지 이라크 대사관과 에르빌 사무소가 파악하고 있는 교민들의 경우 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라크에 무단입국한 한국인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밤 최영진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실 여부 확인작업을 벌였다. 유강문 기자, 카이로/연합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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