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졸음 막는 특허 ‘있다’

‘삐익’ 경고음·흔들이 머리받침대…228건 등록

화창한 봄날 꽃 나들이라도 다녀 오려면 차량 막힘 구간에서 엄습하는 나른함과 졸음을 참기가 쉽지 않다.

운전 중 졸음을 쫓는 묘안이 있을까? 답은 ‘예’이다. 특허까지 받은 방법만도 228건이나 된다.

12일 현재 최근 10년 동안 특허받은 졸음운전 방지법은 228건이다.

유형 별로는 △음향경고형이 25%로 가장 많고 △스킨십형 19% △주행감시형 11% △지능형 9% △환기형 5% 등이다.

음향경고형은 운전자가 존다 싶으면 경고음을 내거나 경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스킨십형은 운전석과 머리받침대가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리거나 허리를 두드려 운전자를 깨운다.

주행감시형은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하는 순간 경고 안내 말이 나오고 비상등을 자동 점멸하며 속도를 줄여 정차시킨다. 지능형은 차 안의 온도, 습도, 산소 농도 등을 조절해 졸음을 예방하는가 하면 졸음운전을 감지하면 경고와 함께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방향제를 배출한다.

또 창유리를 강제로 내려 찬바람이 차내로 들어오게 해 운전자의 주의를 높이는 강제환기형도 있다.

최근 육군 한 부대가 운전병들에게 지급한 귀걸이형 졸음방지장치는 수평이 일정 각도 이상 맞지 않으면 경고안내를 하도록 개발됐다.

특허청 공조기계심사팀 김은래 사무관은 “네비게이션, 차량공조장치를 활용한 첨단 졸음운전 특허가 출원되고 있으나 안전운전을 하는 지름길은 운전자가 충분히 잠자고 운전 중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