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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00년 의협 ‘최대 위기’ 어디로 가나

등록 2007-04-27 15:58

대외활동 위축 예상..로비창구 의정회 폐지될 듯
차기 회장 '존경 받는 지도자형으로'

최근 정치권 로비의혹과 극심한 내분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장동익 회장 퇴진 이후를 겨냥한 회장 직무대행체제를 가동시키면서 향후의 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 관계자들은 27일 "의협 100년 역사상 최대 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향후 협회 기능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익 중심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의협은 당분간 대국회 활동 등 본격적인 대외활동은 자제하되 뼈아픈 자성을 바탕으로 조직개편과 정체성 정립 등 조직 내부의 변화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활동 `靜中動' = 당분간 의협의 對 국회ㆍ정부 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로비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국회의원들도 어떤 식으로든 의협과 관계된 일에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고, 내부적으로도 자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에서는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회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에게는 "의협=로비집단"이라는 각인이 남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로비창구로 불투명한 자금 집행으로 의혹을 증폭시킨 '의정회'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집행부의 이사 A씨는 "사회 전반이 투명해지는 추세에 의협도 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며 "의정회를 폐지하고 사무국 회계로 편입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처럼 소액후원자를 많이 모으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며 투명화 방안을 제시했다.


◇회원권익보다는 공익성 강화할 듯 = 의협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대국민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의료봉사나 사회공헌 활동 등을 펼쳐 자성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의협 관계자는 "의협은 회원권익과 공익추구라는 두 가지 목적 가운데 회원권익에 기울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익성의 비중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협회의 목표를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임은 누구? = 김성덕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하면서 신임 회장직에 누가 선출될지가 관심거리다. 장 회장이 사퇴하면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추락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원들 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데 의사 단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임 회장으로는 김성덕 직무대행이나 전직 부회장 B씨 등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4~5명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회원들 뿐 아나리 사회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회원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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