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덮쳐 2명 사상
22일 밤 10시 2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송내동 ㅇ 철강공장에서 불순물 제거 장비인 디스클라 압연탱크(길이 6m, 직경 68㎝, 두께 1.4㎝)가 가동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무게 50㎏, 직경 50㎝에 두께 1.4㎝인 솥뚜껑 모양의 쇳조각 파편 1개가 공장 지붕을 뚫고 200m 가량 떨어진 도로로 날아가 구룡포에서 포항시내 형산대교 방향으로 달리던 경북 81가 1xxx호 갤로퍼 승용차(운전자 김아무개·26)를 덮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대생 권아무개(21·포항시 일월동)씨가 숨졌다. 파편은 차 유리창을 뚫고 숨진 권씨의 머리부분을 때렸으며, 운전자 김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압연공장에는 5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컴퓨터로 작동되는 장비가 순식간에 폭발해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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