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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의협 후원금’ 사법처리 수순밟나

등록 2007-04-27 19:58

녹취록 등에 언급된 의협의 후원 내역
녹취록 등에 언급된 의협의 후원 내역
검찰, 선관위에 후원금 내역 요청…“누가 얼마나 냈는지 확인”

대가성 드러나면 형사처벌…이르면 내주 장 회장 소환 가능성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협 임직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낸 후원금 내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장동익 의협 회장이 스스로 임직원 여러 사람의 명의로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가 나와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 정치인이 얼마를 받았는지 보려는 게 아니라, 의협 쪽에서 누가 얼마나 후원금을 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에 사실조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의협이 의원들에게 건넨 후원금이 의협 쪽에 유리하게 입법 지원 활동을 하는 등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의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협회 회계 담당자 등을 불러 협회비나 의정회비, 장 회장의 판공비 등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또 의협 집행부가 법인카드를 이용해 로비를 벌였는지와 의협 공금을 정치인이나 보건복지부 공무원 또는 협회 자문위원 등에게 건넸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김재정 전 회장 집행부의 ‘73억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의협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관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는지 파악하고, 고발건이 지난해 서울서부지검에서 사건종결로 처리된 배경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b>“의협 가짜통장 증거입니다”</b> 의료개혁국민연대 윤철순 대표(왼쪽)가 27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연 ‘의사협회 비리 규명과 의료개혁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의사협회가 가짜 통장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통장 복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의협 가짜통장 증거입니다” 의료개혁국민연대 윤철순 대표(왼쪽)가 27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연 ‘의사협회 비리 규명과 의료개혁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의사협회가 가짜 통장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통장 복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장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을 부를 방침이다. 박 차장검사는 “압수물 분석이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말에도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혀 이르면 다음주 안에 장 회장을 부를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복지부 공무원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장 회장의 녹취록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의료개혁 국민연대’는 27일 오후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협회가 ‘이중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횡령해 왔다”고 주장했다. 윤철순 국민연대 대표는 “전임 김재정 집행부 당시인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3억3천만원의 회비 사용 용도가 불분명하다”며 “ㄱ은행 ㅇ지점과 짜고 여러 개의 가짜 통장을 만들어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의 목적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렸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혁 김소연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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