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시비하다 70대 밀쳐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3일 난폭운전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 가족을 밀어 넘어뜨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외아들 조아무개(29·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기획팀 부팀장)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조씨와 다투다 조씨를 때린 태아무개(44)씨 등 2명도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연세대 정문 앞을 지나던 중 9개월 된 아기와 부인, 노모를 태우고 가던 태아무개(44)씨의 스타렉스 승합차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었다. 이에 태씨가 급정거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고 있던 태씨의 부인이 차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쳐 다치고 유리가 깨진 것으로 드러났다. 태씨는 “조씨에게 차를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조씨가 이를 무시하고 차를 몰고 도망갔다”며 “조씨가 일흔이 넘은 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리 것에 흥분해 조씨를 때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기자들에게 사건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아 조씨의 편의를 봐줬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조씨는 2000년에도 단속 경찰관을 치고 뺑소니치다 붙잡혔지만 경찰이 입건 4시간 만에 풀어줘 비난을 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3일 난폭운전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 가족을 밀어 넘어뜨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외아들 조아무개(29·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기획팀 부팀장)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조씨와 다투다 조씨를 때린 태아무개(44)씨 등 2명도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연세대 정문 앞을 지나던 중 9개월 된 아기와 부인, 노모를 태우고 가던 태아무개(44)씨의 스타렉스 승합차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었다. 이에 태씨가 급정거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고 있던 태씨의 부인이 차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쳐 다치고 유리가 깨진 것으로 드러났다. 태씨는 “조씨에게 차를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조씨가 이를 무시하고 차를 몰고 도망갔다”며 “조씨가 일흔이 넘은 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리 것에 흥분해 조씨를 때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기자들에게 사건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아 조씨의 편의를 봐줬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조씨는 2000년에도 단속 경찰관을 치고 뺑소니치다 붙잡혔지만 경찰이 입건 4시간 만에 풀어줘 비난을 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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