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학생에 다친경위 설명…30일 귀국 여부 ‘촉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을 불러온 둘째아들 김아무개(22·동양사학과 방문학생)씨에 대해 서울대 동료 학생들은 평범한 학생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달 중순께부터 눈 주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으며, 폭행 사건과 관련한 일부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김씨와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한 학생은 2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3월 셋째 주 수업부터 팔에 붕대를 감고 오른쪽 눈 위에 반창고를 붙인 채 나타났다”며 “상처는 4~5㎝ 정도 돼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때부터 4월 중순까지 한 달 남짓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학생은 “주변에서 다친 경위를 묻자 김씨가 처음에는 ‘굴러서 다쳤다’고 말했다가, ‘싸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 ‘상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그쪽 수가 많아서 맞았다. 맞긴 맞았는데, 나는 한 명만 때렸다. 복수는 했다”고 말했다고 이 학생은 전했다.
김씨는 29일 현재 서울대 동양사학과 답사단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 답사단 지도교수는 “김씨가 애초 계획된 일정에 따라 단체비자로 중국에 들어왔다”며 “답사단은 예정된 일정을 끝낸 뒤 30일 오후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애초 예정대로 귀국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단체비자는 일행이 함께 출입국하는 조건으로 발부되는 것이어서 김씨가 따로 움직이려면 새로 개인비자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에 나와 있는 한화그룹 직원들은 김씨와 연락을 취하며 30일 귀국할지 여부를 숙의하고 있다고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관계자가 전했다. 정유경 기자,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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