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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계산 집단폭행 김승연 회장 시인

등록 2007-05-11 20:34수정 2007-05-11 21:55

술집 종업원 보복폭행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술집 종업원 보복폭행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영장심사서…‘조직폭력배 동원’은 부인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산 폭행 가담 등 영장에 기재된 혐의 가운데 일부를 시인했다. 김 회장은 앞서 경찰 수사에서는 청계산 폭행을 포함한 주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산 폭행 현장 동행과, 술집 종업원들을 끌고 다닌 혐의 등을 시인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간부는 “김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산에 간 것과 (술집 종업원들을) 끌고 다닌 것, 몇대 때린 것은 인정했다”며 “하지만 조직폭력배 동원과 쇠파이프 및 전기충격기 사용 등 심각한 혐의는 부인했고, 감금 혐의도 대체로 부인했다”고 말했다. 대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어제(10일) 밤 9시45분께 한화그룹 변호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모여 ‘혐의 시인’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김 회장의 승낙을 얻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제가 일시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일을 크게 벌어지게 된 것에 대해 제가 수양이 부족하고 부덕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라며 “국민께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소양이 부족하고 부덕한 저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힘쓰는 다른 경제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10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행정법원장 출신 우의형 변호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오세헌, 황경근 변호사 등 3명의 도움을 받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청계산 보복폭행 사건의 피해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회장 아들 폭행과는 전혀 무관한 이들로, 현재 캐나다로 도피한 범서방파 간부 오아무개(54)씨가 데려온 이들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전정윤 김지은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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