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혐의시인까지 60여일 ‘의혹과 반전의 드라마’

등록 2007-05-11 20:4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일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일지
보복폭행 발단서 영장실질심사까지
은폐, 의혹, 공방, 그리고 반전.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이 벌어진 3월8일부터 김 회장이 법원에서 혐의를 시인하기까지 60여일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진아무개 한화그룹 경호과장이 11일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구속영장이 청구된 진아무개 한화그룹 경호과장이 11일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발단=지난 3월8일 아침 7시 서울 청담동 ㄱ가라오케. 김 회장의 둘째아들(22)이 서울 북창동 ㅅ클럽 종업원 조아무개(33)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끝에 눈 주위를 다친다. 김 회장은 진아무개(40) 경호과장 등을 통해 경호원들을 불러모아 ‘보복폭행’에 나선다. 같은 날 밤 9시께 경기 성남시 상적동 청계산 기슭 신축공사장으로 조씨 등 4명을 끌고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한다. 이어 북창동 ㅅ클럽으로 이동한 김 회장 일행은 아들을 때린 윤아무개(34)씨를 불러낸 뒤 둘째아들에게 직접 때리게 한다.

수사=경찰은 사건 당일 112신고를 받고 북창동 ㅅ클럽으로 출동했지만 별다른 확인 없이 돌아온다. 사건발생 직후 첩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3월26일 서울경찰청은 ‘단순 폭행’ 사건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첩한다.

사건은 같은달 24일 언론에 처음 보도됐다. 이어 한화그룹 고문으로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사건 발생 2~3일 뒤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은폐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가 4월27일치 지면에 이 사건의 전말을 보도하자 경찰은 특별수사본부 체계를 갖추고 이틀 뒤 김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반전=지난 3일 한화그룹 김아무개(51) 비서실장이 한화 협력업체 대표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김 회장 일행이 청계산 부근에 간 사실도 잇따라 드러났다. 지난 7일에는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오아무개(54)씨가 사건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9일 김 회장과 진 경호과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튿날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은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자백’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