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11일 장동익 전 의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3일에 이어 두번째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 전 회장이 지난해 9월 의사협회비와 회장 판공비, 의정회 사업비 등 3억여원을 개인 용도로 횡령한 혐의로 협회 간부들에게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자금의 사용처 등을 묻고,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녹취록 발언이 사실인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전 회장의 진술이 의사협회의 다른 참고인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아직 확인할 내용이 많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한번 더 불러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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